
동지날의 종류와 전통문화 이야기 – 애기동지부터 팥죽의 비밀까지
[프롤로그]
2025년 12월 22일, 올해도 어김없이 동지(冬至)가 우리 곁에 다가온다.
이번 동지는 음력 11월 3일, 을사년에 해당되어 애기동지로 불린다.
동지는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하지만 단순한 절기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동지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왜 팥죽을 먹는지,
애기동지에는 파죽 대신 시루떡을 먹었는지,
어떤 전통 의례가 이어져왔는지 살펴보며
잊혀가는 풍속 속에서 삶의 리듬과 복을 다시금 찾아보자.
🌗 동지는 왜 특별한가?
동지는 24절기 중에서 음과 양이 전환되는 중요한 시점이다.
하늘에서는 ‘양기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는 순간으로 여겨졌고,
옛사람들은 동지를 ‘태양이 다시 태어나는 날’로 생각해
작은 설 또는 ‘동지 설’이라 불렀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역에 따라 소동지, 아그동지,아동지로 불렸다.
중국 주나라에서는 동지를 새해로 삼기도 했으며,
조선시대에도 가족의 건강, 복, 나이 먹는 날로 여겨
굉장히 중요한 민속절기로 자리했다.
서양권에서도 이 날은 중요한 절기로 해석하여 전통적인 문화행사들을
해왔다. 특히 고대 로마의 농경사회에서는 봄의 씨앗이 뿌려지는 날로 여겨 농경신 '사투르날리아'를
기리는 축제를 여는 날이었다.
👶 2025년 동지는 '애기동지'?
동지는 음력 11월의 어느 시점에 위치하는지에 따라
그 의미와 이름을 달리하여 불렀다.
| 동지 종류 | 시기 기준 | 의미 |
|---|---|---|
| 애기동지 | 음력 11월 초순 | 기운이 아직 약한 어린 동지 |
| 노인동지 | 음력 11월 말 무렵 | 음기가 극한에 달해 양기가 터지는 시기 |
| 중동지 | 음력 11월 중순 | 균형 잡힌 음양의 흐름 |
2025년 동지는 음력 11월 3일이므로
전통적으로 애기동지로 불린다.
이러한 해에는 팥죽 의식도 소박하게,
그리고 액막이 의미보다는 감사와 정리의 의식으로 진행하는 풍속이 있었다.
🍲 왜 하필 '팥죽'을 먹었을까?
동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바로 팥죽이다.
‘팥죽은 액운을 물리치는 음식’이라는 인식은 그 붉은색(赤)과 기운에서 비롯되었다.
팥죽의 의미:
- 붉은색은 잡귀신이나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색상
- 팥은 ‘한기(寒氣)’를 누르는 힘이 있다고 여겨졌다.
- 조상신께 기도를 올리며 복을 기원하는 의식도 포함되어 있다.
👻 전설:
옛날 역병을 퍼뜨리던 악귀가 있었는데,
이 귀신이 팥을 무서워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래서 동지에 팥죽을 집안 곳곳에 뿌리고 먹는 풍습이 생겼다.
특히 애기동지에는 팥죽 대신 시루떡을 만들어 먹어야 액땜을 한다고 믿었다.
동지가 작은 설로 불렸기에 동짓날 파죽에 들어간 옹이(일명 새알심)는 나이 수대로 넣어 먹어면서
한 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 여러 동지의 전통의식들
✨ 동지 헌종이
병이나 액운, 걱정거리를 종이에 적어 불태워 날려보내는 풍습으로,
“이 해의 나쁜 기운을 모두 털어내고 싶다”는 바램이 담겨 있다.
✨ 동지 부적
주로 붉은 종이에 ‘동지부’, ‘천지신명’, ‘귀신퇴치’ 등의 글귀를 써서
대문이나 방에 붙이는 전통이 있다.
요즘은 '동지 부적 스티커'로 간소화되었지만
여전히 의미 깊은 풍습문화로 남아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팥죽을 마당 한 구석이나, 창문, 벽 모서리에 뿌려
잡귀를 내쫓는 작은 제사 같은 형식를 이어오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보통 조상의 제사에도 이런 잡귀를 대접한다는 의미의 헌식문화는 남아있다.
🎐 동지를 나만의 작은 '설'로 보내기
예전엔 동지를 ‘설을 알리는 작은 명절’로 여기며
다양한 전통 의식을 치렀다.
- 아이들에게 새 옷을 입히거나
- 동지달력을 만드는 풍습
- 가족 모두가 한 살을 더 먹는 상징적인 날로 삼거나
- 설날 준비의 시작점으로 떡 찧는 일 등
오늘날의 송년 모임이나, 새해 다짐을 적는 문화도
어쩌면 동지에서 비롯된 ‘정리와 시작’의 본능일 수 있다.
✅ 마무리: 작지만 깊은 전통, 동지에서 복을 읽는다
2025년 을사년,
우리는 또 한번의 동지를 맞이한다.
이 날은 단순한 절기나 계절의 변화가 아니라
운이 바뀌고 기운이 새롭게 달라지는 전환 시점임을 기억하자.
‘애기동지’이기에 소박하게 보내더라도,
마음을 담아 올 한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복을 준비한다면,
따뜻한 팥죽 한 그릇이 당신의 삶을 행복하게 지켜줄 것이라 믿어보자
[에필로그]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 든다'라는 속담은 온세상이 새해 병오년을 맞을 준비에
들어감을 비유적으로 이른다.
이렇드시 동지란 무엇인가의 전환이 일어나는 시점으로 인류가 오랫동안 기념해온
준비문화의 한 아이콘임을 느낄 수가 있다.
파죽으로든 시루떡으로든 주변 이웃과 함께하는 따스한 동지 명절날을 보내면서
올해의 마지막날까지 알차게 2026년을 힘차게 준비하자.